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
교육부의 거버넌스 체제 변화 이뤄져야… 관료주의 극복이 핵심
국내 대학 교수 수준 탁월 ‘혁신’의 좋은 조건 갖춰
미래시대는 AI능력이 경쟁력… 재능과 기술 못지않게 ‘인성교육’도 중요
평생학습자·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 새 교육 수요자 선제적 발굴 필요성도
왼쪽부터 최용섭 본지 편집인,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신영무 바른사회운동연합 대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교개추 대표),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김한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허브로서 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통제로부터 대학을 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영유아·유초등 교육을 강화하고 인성·윤리교육 등 전통교육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개혁추진위원회(이하 교개추)와 한국대학신문사가 공동주관한 ‘대학의 위기와 대응’ 긴급간담회에는 전·현직 총장들이 모여 대학정책의 대전환을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와 교육정책 대응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7일 서울시청 앞 달개비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교개추 대표),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 신영무 바른사회운동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제는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사회는 최용섭 본지 편집인이 맡았고 자유토론, 마무리 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최용섭 편집인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여야 유력정당의 고등교육 분야 책임자들을 모시고 본지가 주관하는 콘퍼런스를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 대학의 위기를 속 시원히 해결해줄 묘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교육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모시고 대학의 위기와 대응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가진 것은 그만큼 우리 대학들이 직면한 위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번 긴급간담회를 통해 대학의 위기 해소방안에 대한 충언을 듣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장애학생을 위한 고등교육제도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 총장은 “장애학생 대상의 교육은 고등학교까지 학습 보존, 특수학교, 일반학교 통합반 등 장애유형에 따른 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대학에는 시설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지체장애는 시설을 통해 고치면 되지만 발달장애는 교수의 전문지식이 없으면 안 된다”며 “장애학생을 위한 고등교육은 완전 사각지대다. 일부 대학에서 특수교육하는 대학이 2개 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국립과 사립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공 분야나 단과대학 형태에 따라 사립대도 국립대와 같은 기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